조직의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은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행동(proactive behavior)에 달려 있다. 그러나 직원이 주도적으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리더가 이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때 리더의 겸손 리더십(humble leadership)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리더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타인의 강점을 존중하며 피드백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는 리더십 형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겸손한 리더는 정말로 직원들의 주도성을 증가시킬 수 있을까?
중국 북부 지역 4개 산업에서 진행된 연구는 리더의 겸손이 직원들의 심리적 임파워먼트(psychological empowerment)를 높이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주도적 행동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리더의 겸손이 주도성을 촉진하는 3가지 조건
연구는 286명의 상사-직원 쌍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직원은 리더의 겸손 정도와 심리적 임파워먼트, 리더와의 동일시(identification with leader)를 평가했고, 상사는 직원들의 주도적 행동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1: 겸손한 리더가 직원의 주도성을 높인다.
- 겸손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 밑에서 직원들은 더 높은 수준의 주도적 행동을 보였다.
- 겸손한 리더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진심으로 수용하여,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 개선 및 혁신을 위한 행동을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 리더가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수용할 때, 직원은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고 더욱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행동을 시도한다.
연구 결과 2: 심리적 임파워먼트가 주도적 행동을 촉진하는 핵심 매개 요인이다.
- 리더의 겸손한 행동은 직원들이 업무에서 의미(meaning), 역량감(competence), 자기 결정성(self-determination), 영향력(impact)을 느끼게 하는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증가시켰다.
- 심리적으로 임파워된 직원들은 조직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
→ 리더가 직원들의 강점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더욱 의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 주도성을 발휘하게 된다.
연구 결과 3: 리더와의 동일시가 겸손 리더십 효과를 극대화한다.
- 직원들이 리더와 강한 동일시를 느낄 때, 겸손한 리더의 행동이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더욱 효과적으로 촉진했다.
- 즉, 직원이 리더를 존경하고 신뢰할수록, 리더의 겸손한 행동이 직원들의 심리적 임파워먼트 및 주도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더 강력해졌다.
→ 직원이 리더와 강한 동일시하고, 리더와 강한 유대감을 느끼면, 겸손 리더십이 직원의 내적 동기와 주도성을 높이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리더가 실천할 수 있는 겸손 리더십 기반 주도성 촉진 전략
조직에서 직원들의 주도성을 촉진하기 위해 리더가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솔직하게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라. 리더가 완벽하지 않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면 직원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의적인 도전을 할 수 있다. 예컨대, “나도 실수를 했으니, 우리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을 거예요”라는 메시지를 자주 전달하라.
2. 직원의 의견을 진심으로 듣고 반영하라.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나 피드백을 실제 업무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면, 직원들은 조직 내에서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3. 직원과의 유대감을 적극적으로 형성하라. 직원이 리더와의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도록 개인적 관심과 지지를 표현하라. “최근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당신의 의견 덕분에 팀의 성과가 많이 향상됐어요”와 같은 진심 어린 대화가 직원들의 심리적 임파워먼트를 높인다.
겸손한 리더가 조직의 주도성을 만든다
겸손한 리더십은 직원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고 조직의 성장을 촉진하는 강력한 리더십 전략이다. 하지만 리더의 겸손이 단순히 개인적인 미덕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직원들이 리더와 깊이 동일시하고, 리더가 직원의 강점을 인정하며, 직원의 의견을 진정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조직의 주도성이 극대화된다. 리더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아야 한다.
“나는 얼마나 겸손하게 행동하고 있는가?”
“나의 겸손은 직원들에게 어떤 주도성을 이끌어내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이 리더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는 출발점이자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